list
보안

N2SF의 핵심 - 제로트러스트 기반 인증과 접근 관리 강화 방안

2025.09.29

목차

클라우드, AI, SaaS 환경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물리적 망 분리 중심의 보안 체계는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기관과 기업은 “망 분리만 지키면 충분하다”는 인식에 머무르고 있다.


본 칼럼은 왜 지금이야말로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망 보안 체계인 N2SF(National Network & Security Framework)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N2SF 가이드라인 1.0과 국제적으로 확산 중인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중심으로, 왜 기존 보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그리고 공공과 민간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1. 왜 새로운 보안 체계가 필요한가

기존 보안 체계는 물리적 망 분리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 방식은 다양한 한계를 드러냈다.


  • 이중 PC 사용으로 인한 업무 불편
  • 자료 이동 제약으로 인한 협업 효율성 저하
  • 내부 위협 탐지 미흡으로 인한 보안 사각지대 발생


특히 클라우드, AI, SaaS 환경의 확산은 물리적 망 분리 중심의 보안 체계가 혁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신뢰’를 전제로 한 기존 보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항상 검증을 전제로 하는 실질적인 보안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 속에서 제시된 개념이 바로 N2SF다.


2. N2SF: 새로운 국가 망 보안 체계의 등장

N2SF국가정보원이 주도하는 차세대 망 보안 프레임워크로, 공공 데이터 활용과 보안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핵심은 정보시스템을 C/S/O(기밀·민감·공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각 등급별로 차등 보안 통제를 적용하는 데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 망 분리에서 발생하던 비효율을 줄이고, 단일 환경에서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안전하게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 클라우드와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최근 열린 Cyber Summit Korea 2025에서 국가정보원은 디지털 전환과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N2SF 고도화 및 확산 ▲클라우드 보안 정책 개선 ▲IT 기술 활용 확대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2025년 9월 공개된 국가 망 보안체계 가이드라인 1.0은 보안 통제 항목을 260여 개로 확대하고, 정보 서비스 모델도 11개로 늘려 N2SF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변화는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기업의 보안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 제로트러스트: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용자·기기·애플리케이션 접근을 검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항상 검증 (Verify Always): 내·외부 모든 접근을 의심하고, 다중인증(MFA), SSO, 권한 관리 등을 통해 모든 사용자·기기·애플리케이션 접근을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2. 최소 권한 원칙 (Least Privilege): 필요한 리소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고, 위치나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세밀한 접근 제어를 수행한다.
  3. 지속적 모니터링 (Continuous Monitoring): 사용자 행동과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으로 대응하며 정책을 강화한다.



기존 경계 보안 모델내부망을 ‘신뢰 구역’으로 두었기에, 일단 내부 접근이 허용되면 자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 데이터 유출 위험이 컸다. 반면 제로트러스트내부망조차 신뢰하지 않는 구조를 취하며, 보호해야 할 데이터와 서비스를 개별 단위로 분리해 관리한다.


4. N2SF와 제로트러스트의 접점

N2SF는 단순히 정책적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제로트러스트 모델과 결합하면서 실질적인 보안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 N2SF: 권한, 인증, 분리·격리, 통제, 데이터, 자산 등 6개 기준을 중심으로 한다.
  • 제로트러스트: 사용자, 기기, 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가시성 및 분석, 자동화 및 통합 등 8개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이 두 체계는 상호 보완적이며, 오버레이(Overlay) 방식으로 기존 아키텍처 위에 제로트러스트 보안을 덧씌워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한층 유연하고 강력한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5. 제로트러스트 기반 인증 및 접근 관리 강화

N2SF 환경에서 제로트러스트를 실현하려면, 인증(Authentication)과 접근 관리(Access Management)의 고도화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 두 가지 축이 필요하다.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 사용자·기기·정책 기반 인증

-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통한 최소 권한 접근 제어

- 선인증 후접속 구조로 외부 침입 차단


ICAM(Identity, Credential, Access Management)

- 중앙에서 신원·자격증명·권한·정책 통합 관리

- 업무 서비스 접근 자동화 및 일원화

- 비정상 로그인, 내부자 공격, API 호출 이상 행위 등 AI 기반 이상 탐지 지원


여기에 PKI 인증, MFA, SSO, DB 암호화, KMS 등이 결합되면,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일관되고 체계적인 통합 보안 관리가 가능해진다.


6. 기업 고려사항

기업마다 IT 환경은 상이하기 때문에, 제로트러스트와 N2SF를 적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1) 온프레미스 (On-premise) 환경: 안전한 내부 서비스 접속 구조 필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는 내부망을 신뢰 구역으로 보는 경계 기반 보안에 익숙하다. 하지만 원격근무 확산으로 경계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SDP/ZTNA) 도입: 기존 VPN(가상 사설망)은 한 번 연결되면 내부 전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어 위험하다. 반면, SDP(Software-Defined Perimeter)나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기술은 '선-인증, 후-접속' 원칙을 적용해 검증된 사용자·기기만 지정된 애플리케이션에 최소 권한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부 자산이 보이지 않게 되는 ‘블랙 클라우드’ 효과가 발생한다.
  • 지속적인 기기 상태 검증(Posture Check): 원격 접속 기기가 최신 보안 패치나 백신을 적용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여, 보안이 취약한 기기의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내부망을 보호한다.


2) 클라우드/쿠버네티스 환경: IDaaS 연동, SaaS 보안 강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적용 필수

클라우드 환경은 유연하고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보안 통제 지점이 많아지는 만큼 관리가 복잡하고 보안 위협에 노출될 지점도 많다.

  • IDaaS(Identity as a Service) 연동: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IaaS, PaaS, SaaS)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 계정 및 접근 관리가 핵심이다. 사용자의 신원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SSO(Single Sign-On)를 구현하면서도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따른 강력한 인증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 SaaS 보안 강화: 기업이 사용하는 다양한 SaaS(예: Microsoft 365, Google Workspace, Atlassian)에 대해 권한 및 디바이스 등의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 SaaS 애플리케이션 사용 현황을 가시화하고, 사용자·디바이스 단위 접근 제어를 통해 권한 남용과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Microsegmentation) 적용: 쿠버네티스와 같은 컨테이너 환경에서는 수많은 마이크로서비스(MSA)들이 서로 통신하고 있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이 서비스 단위를 개별적으로 분리하고, 명시적으로 허용된 통신 외에는 모두 차단하는 기법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만약 하나의 서비스가 침해되더라도 다른 서비스로 위협이 확산되는 횡적 이동(Lateral Movement)'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3) 폐쇄망 환경: 외부와의 안전한 연계 아키텍처 필요

국방, 금융, 제어 시스템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폐쇄망(물리적 망분리) 환경에서도 제로트러스트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 ‘애플리케이션 단위’ 접근 제어: ZTNA와 SDP는 내부 네트워크 전체를 신뢰하지 않고,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을 세분화하여 애플리케이션 단위로만 허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노출을 차단하고 공격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 ‘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 효과: 제로트러스트는 ZTNA 게이트웨이가 중계 역할을 수행하여 사전에 승인된 세션만 자산에 연결되며, 외부 탐색 자체가 차단된다. 이로써 외부 위협이 내부 네트워크를 탐색하거나 무작위로 공격하는 것을 원천 방지할 수 있다.
  • 최소 권한 원칙: 사용자의 업무 역할에 따라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만 접근 권한이 부여되며, 그 외의 자산에는 일체 접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외부 협력업체 직원은 유지보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정 서버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되고, 다른 내부 시스템에는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최소 권한 접근 방식은 불필요한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잠재적인 내부·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4) 양자 보안 대응: 양자내성암호(PQC) 도입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따라서, 미래의 위협에 대비한 선제적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

  •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전환 준비: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RSA, ECC 등)에서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PQC 기반 암호 알고리즘으로 전환해야 한다.
  • 장기 데이터 보호: 국가 기밀이나 금융 데이터처럼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정보는 ‘지금 수집해 미래에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에 취약하다. 우선순위가 높은 데이터부터 PQC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맺음말

디지털 전환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N2SF와 제로트러스트는 공공과 민간 모두가 직면한 보안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다.

드림시큐리티의 Magic ZTA은 Magic ZTNA와 Magic ICAM에 Magic PKI, Magic MFA, Magic KMS, Magic DB Plus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고객이 보안성·운영 효율성·업무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list